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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07.22 비나리 회심곡

비나리 회심곡

제목: 비나리 # 4(회심곡)

소리: 이광수

음반: 이광수의 소리굿 <비나리>

설명: 네 번째 17:42 길이의 곡, 단순한 휘모리 장단(별달거리: 덩 덩 쿵따쿵/덩따쿵따쿵따쿵/덩따쿵 덩따쿵/덩따쿵따쿵따쿵)이 쭈욱 이어지지만 노랫말이 재미있다


세상천지 만물 중에 사람밖에 또 있는가

여보시오 동포님네 이내 한 말 들어 보오

인간 세상에 나온 사람 임자 절로 낳노라

거드렁대고 벙청대도 임자 절로 아니 났고

불보살님의 은덕으로 아버님전 뼈를 빌고

어머님전 살을 타고 제석님전 복을 빌어

칠성님전 명을 타고

십삭만에 탄생하니 한두 살에는 철을 몰라

부모은공 모르다가 이삼십을 당하여도

애닳고 절통하네 부모은공 갚을 소냐


부모은공 갚을 손가 인간 칠십 고래희라

없던 망령이 절로나 망령들어서 변할소냐

이팔청춘 소년님네 망령이라 흉을 보며

구석구석이 웃는 모냥 절통하고 애통하다


할 일 없다 할 일 없다

홍안백발이 되었으니 다시 젊지는 못하리라


인생 백 년 다 살어도 잠든 날과 병든 날

걱정근심을 다 제하면 단 사십 못사느니


인생칠십이 고래희요 청춘은 연연록이요

왕손은 귀불귀라


어제오늘 성턴 몸이 저녁나절에 병이 들어

섬섬하고 약한 몸에 태산 같은 병이 들어

부르나니 어머니요 찾는 건 냉수로구나


인삼녹용 약을 쓴들 약 효과가 있을 쏘며

무녀 불러 굿을 한들 굿 덕이나 입을 쏘며

판수 불러 경 읽은들 경덕이나 입을 쏘냐


워..... 개노 낸실로 낸실오미 니누낸 낼로재미


제비살 쓸고 쓸어 명산대찰 찾아가

상탕에다 맞이하고 중탕에다 목욕하고

하탕에다가 수족 씻고


향로향합 불 밝히고 촛대 한 쌍 세운 연후

비나이다 비나니다 칠성님께 발원하고

부처님께 공양하고 신장님전 봉양한들

어느 성영이 감응하여 살까보냐 살릴쏘냐

제비살 쓸고 쓸어


제일전에 진관대왕 제이전에 초강대왕

제삼전에 송제대왕 제사전에 오관대왕

제오전에 염라대왕 제육전에 변성대왕

제칠전 태산대왕 제팔전 평등대왕

제구전 도시대왕 제십전 전륜대왕


열시왕전에 불린 사자가 염라대왕의 명을 받고

일직사자 월직사자가


한 손에다간 철퇴 들고 또 한 손에 망치 들고

쇠사슬을 빗겨 차고 활대같이 달려와서

박차여라

굳은 문을 박차며 천둥같이 호령하며

성명 삼자 불러내니 혼비백산 나죽겠네


뉘명이라 거역하고 뉘영이라 거역하랴

사자님네 내 말 듣소 시장한데 점심잡숴

신발이나 준비하고 노자돈냥 갖고 가세

만단개유 애걸한들 어느 사자 들을 쏘며

만단설화 애걸한들 어느 사자가 들어줄 쏘냐


옛 노인이 하신 말씀 저승길이 멀다더니

오늘 내게 당하여는 대문 밖이 저승이네

적삼 내어 손에 들고 혼백 불러 초혼 부르니

없던 곡성 낭자하구나 아이고 아이고

아이고 아이고 아이고 아이고 아이고


명사십리 해당화야 꽃 진다고 설워마라

명년삼월 봄이 되며는 너는 다시 피련만은

우리 인생 한 번 가면 다시 오기 어려워라

인생 칠십이 고래희요


인정 달라 하는 사자 인정 쓸 곳 전혀 없소

의복 벗어 인정 쓰고 열두 대문 다다르니

일직사자 월직사자 한 손에 망치 들고

또 한 손에 철퇴 들고 우르르 번쩍 달겨들어

우두나찰 마두나찰 소리치며 달려드네


형벌기구를 늘여놓고 좌우남녀 죄인을 불러

네 이놈들 들어봐 너 이놈들 들어봐라


옥사장이 분부 듣고 남녀죄인 등대할 때

정신 차려 살펴보니 열시왕이 좌개하고

최참관이 부서잡고 남녀죄인 잡아들여

다짐받고 봉초할제 오두귀며 나찰들은

전후좌우로 벌려 서서


지창검 높이 들고 용방비간 본을 받아

나라에 충성하며 부모님전에 효도하며

가법을 세웠으며 배고픈 이 밥을 주어

아사구제 허였는가


목마른 이 물을 주어 급수공덕 허였으며

월천에 다리 놓아 월천공덕 하였으며

병든 사람을 약을 줘 활인공덕 허였는가

먼 산에 불당지어 중생공덕 허였는가

마음 닦고 선심하여 염불공덕 허였는가

어진 사람 모해하고 불의행사 많이 허여

탐재함이 극심하니 너의 죄목을 어찌하랴


풍도지옥에 가두리라

일삼는 년 시기하니 좋아하고 가리어

차례대로 처결할 제

도산지옥 화탕지옥 한빙지옥 검수지옥

발설지옥 독사지옥 아침지옥 거해지옥

각처지옥 분부하여 모든 죄인 처결한 후

대연을 배설하라


대연을 배설한 후 착한 여자를 불러들여

공경하며 하는 말 선녀 되어 가려는가

유지현에 가려느냐 남자 되어 가려느냐

재상부인이 되려느냐 부귀공명 하려느냐

네 원대로 하여 주마


회심곡을 허사라고 업신여겨

선심공덕 아니하면 우마형상 못 면하고

구렁배암 못 면하니 조심하여 수신하라

수신제가 능히 하면 치국안민 하오리니

아무쪼록 힘을 쓰오 적덕을 아니 하면

신후사가 참혹하니 바라느니 우리 형제

자선사업 많이 하여 내생 길을 잘 닦아서

후생극락으로 나아가세


시왕이란 지옥의 중생들인 사자(死者)들을 다스리는 열 명의 왕으로, 명부의 중생들은 자신들이 지은 업보에 따라 이들 시왕들의 판결을 받고 죄의 경중 여하에 따라서 여러 가지 지옥의 세계로 떨어진다. 바로 망자들은 죽은 날로부터 7일을 단위로 일곱 개의 문을 거치면서 일곱 번 심판을 받고 다시 사후 100일, 1년, 삼년에 걸쳐 도합 10번을 이들 시왕들로부터 죄의 과보에 따라 판결을 받는 것이다. 그 명칭과 역할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진관대왕(秦官大王): 1.7일의 심판을 맡은 왕으로 도산(刀山) 지옥을 다스린다.


초강대왕(初江大王) : 2.7일의 심판을 맡은 왕으로, 화탕(火湯) 지옥을 다스린다.


송제대왕(宋帝大王) : 3.7의 심판을 맡은 왕으로 한빙 지옥 혹은 태산(泰山) 지옥을 다스린다.


오관대왕(五官大王) : 4.7의 심판을 맡은 왕으로 봉인(鋒刃) 지옥을 다스린다.


염라대왕(閻羅大王) : 5.7의 심판을 맡은 왕으로 말을 함부로 내뱉는 발설(拔說) 지옥을 다스린다.


변성대왕(變成大王) : 6.7의 심판을 맡은 왕으로 독사(毒蛇) 지옥을 다스린다.


태산대왕(泰山大王) : 7.7일째, 죽은 지 49일째 되는 날 심판을 맡은 왕으로 톱으로 죄인을 썰어서 토막내는 거해(鋸骸)지옥을 다스린다.


평등대왕(平等大王): 죽은 넋이 백일 째 되는 날 심판을 담당하며 무수한 칼날이 바람처럼 휘몰아쳐 사지를 갈갈이 찢어 절단하는 풍도(風塗)지옥을 다스린다.


도시대왕(都市大王): 죽은 지 1년째 되는 날 심판을 맡은 왕으로 죄인을 뜨거운 철로 된 상에서 고통을 주는 철상(鐵床) 지옥을 다스린다.


오도전륜대왕(五道轉輪大王) : 3년째 되는 날 마지막으로 열번째 심판을 맡는 왕으로 죄인을 암흑 속으로 몰아넣는 흑암(黑暗) 지옥을 다스린다. 망자는 이 왕으로부터 심판을 받고 생전의 행위에 따라 육도 윤회의 길을 다시 나서게 된다.


시왕들이 관장하는 담당 지옥은 일정치 않아서 각 왕에 따라 해당 지옥을 배열하는 것은 형식적 나열에 불과하다.




위의 사설은 직접 들고 적은 것입니다. 의미가 모호한 말은 누리집을 검색하거나 문헌자료를 참고하여 적었습니다. 따라서 오자나 탈자 내지는 완전히 다른 말을 적을 수 있습니다. 잘못에 대한 딴지는 언제든 환영합니다. 이렇게 해서 원래의 의미가 온전히 이어지길 바랍니다.
이 글은 구글 크롬에서 작성되고 테스트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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